잼버리 브리핑 취소
9일 11시 30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예정 중이던 김현숙 여가부 장관의 브리핑이 사정상 취소되었다.
브리핑 취소 이유 없었다.
당초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에 세계잼버리 운영 상황과 잼버리 체험 행사 프로그램 관련 브리핑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가 늦어지면서 브리핑은 11시 30분으로 한 차례 미뤘었다. 이후 브리핑 10분만 남긴 상황에서 별 다른 설명도 없이 다시 한번 취소됐다. 여가부는 브리핑이 돌연 취소된 이유와 관련해서는 조대변인조차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라고 말을 꺼냈다. 앞서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전날 8일 브리핑에서 잼버리 조기 철수 사태에 대해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답해 전 국민에게 뭇매를 맞았다. 9일 브리핑은 오후 2시로 연기됐으며 여가부가 아닌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가동된 '잼버리 정부 비상대책반'의 간사 부처행정안전부가 진행하기로 했다.
그날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어디에?
그렇다면 그날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어디에 있었을까? 놀랍게도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브리핑을 하기로 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의 태권도 공연장에서 찾을 수 있었다. 취재진도 놀라서 예정에도 없었는데 왜 여기 있냐며 놀라워했으며 앞뒤로 김현숙 장관을 둘러싸고 취재를 시작하기도 했다.
논란이 계속되는 여가부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준비 명목으로 해외 출장을 갔다 온 여성가족부 공무원 18명 중 잼버리 업무 담당은 한 명도 없다는 것으로 파악되어 여가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여가부측은 해당인원들은 현재 대부분 퇴사했거나, 부서 이동, 공무원 특유의 인사제도인 순환보직 때문이라지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제행 사인만큼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한 인사 배치가 이뤄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시 불붙은 여가부 폐지론
윤석렬 대통령의 대선공략이었던 여가부 폐지가 사실상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흐지부지 넘어갔던 대선공략이 현재 잼버리 대회로 인해 당시보다 더욱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역대급 무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미숙함을 보여줘 세계적인 망신을 받게 만들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여가부만 잘못이었을까?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여가부뿐 아니라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도 포함되어 있다. 모든 책임을 여가부장관에게 몰아주는 일명 꼬리 자르기로는 전 세계가 눈으로 보고 있는 이 잼버리 논란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것이다. 이외에도 1171억이 넘는 잼버리 예산의 출처를 정확히 밝히지 못하는 등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총 1171억의 예산중 870억을 조직위원회가 쓴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피땀 어린 세금의 사용 출처를 정확히 조사 후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강력히 처절해야 논란이 잠재워질 것으로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