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로 보이시나요? 저는 처음 봤을 때 무슨 겨울철 잎 떨어진 나무인 줄 알았습니다. 근데 이게 왠 걸 저 나무들이 전부 탕후루 꼬챙이들이랍니다.
탕후루가 뭔데?
중국의 전통음식으로 冰糖葫蘆 한자의 한국 발음으로는 빙당호로, 한국에서는 탕후루로 불린다. 새빨간 산사나무 열매, 딸기, 등의 열매를 대나무 꼬치에 꿰어 설탕과 물엿으로 얼려 반짝반짝하게 만든 길거리 음식입니다.
한국은 탕후루 열풍
SNS에서 탕후루 언급량은 지난 2월 6천3백여 건에서 지난달 6만 2천여 건으로 10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10대에서 40대 세대별 인기 검색어 1위도 모두 탕후루였습니다. 몇 해 전 중국의 마라탕이 한국에 완벽하게 정착하게 된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중국의 음식이 한국의 길거리를 휩쓸어버리고 있습니다.
주변 상인들은 울화통
하지만 이런 탕후루 열풍을 좋게만 보는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주변 상인들인데요. 탕후루의 끈적한 설탕과 물엿이 바닥을 끈적하게 만들고 날파리를 꼬이게 만들기 때문이죠 다 먹은 탕후루의 꼬치와 정이컵을 길거리에 무단투기하는 쓰레기들도 많아 여간 골치 아픈 게 아닙니다. 한국의 시민의식이 상당히 떨어졌다는 걸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네요. 주변상인들은 탕후루매장에 쓰레기 처리 관련 공지를 붙이라고 권고하고 있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탕후루 매장들도 매장 안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아 달라는 공지를 써 붙여 놓기도 하고 있습니다.
당뇨
탕후루 자체가 설탕과 물엿 범벅이다보니 맛이 있을지는 모르나 영양적으로 봤을 땐 당뇨병을 얻을 수 있는 특급열차나 마찬가지라고 주의를 권고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인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르며 새벽 알바를 구한다는 매장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마라탕이 한국에 완전히 정착한 것처럼 탕후루도 정착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지 않는 정도의 시민의식은 장착하는 것이 좋겠죠?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는 사람들은 쓰레기니까요.